문화유산 활용 지역정체성 확립
지역 소멸 위기 대응 기반 마련
강릉시가 지역 문화유산 가치 창출 위해 올해 195억원을 투입한다. 강릉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지역 문화유산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호 및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195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다.
24일 강릉시에 따르면 각종 공모사업 선정 등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해 문화유산 진흥 및 문화콘텐츠 개발과 풍요로운 강릉 단오제, 문화유산 활용 콘텐츠 다양화 등을 목표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소멸위기 대응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지역 대표 역사 인물인 율곡 이이의 이름을 딴 도내 최초의 국학 연구기관인 재단법인 율곡국학진흥원을 2025년 하반기 출범할 예정이다.
율곡국학진흥원을 통해 강원권 국학 자료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 수집,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설립 관련 조례 제정을 마쳤으며 출연금 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유산청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강릉 초당동 유적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에 121억원을 투입, 2026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초당동 유적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하고 주변 환경을 복원, 정비해 방문객들에게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는 단오제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 2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단오제 개최 기간에 열리는 ICCN(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 총회를 통해 강릉단오제를 비롯한 지역 무형유산의 세계적 가치를 홍보하고 무형유산 전승을 위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ICCN 총회에서는 12개국 15개 도시와 기관 대표단이 참가할 예정이며 무형유산 관련 토의와 공연, 문화탐방 등이 이뤄진다.
강릉시는 또한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추진한다.
국가유산청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2억3000만원을 확보,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친숙하게 강릉의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난해 13만명이 방문한 '강릉 국가유산 야행' 사업과 더불어 전통 산사 및 고택 종갓집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강릉대도호부 관아를 비롯한 지역 국가유산을 활용하고 강릉향교에서 전통문화유산을 체험하는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지역 문화유산을 보존, 전승함과 동시에 문화유산을 지속 가능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강릉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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