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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모집요강 속속 발표… 수시모집 논술·면접 비중 커진다

막 오른 2026학년도 입시전쟁
수능반영 줄이고 가산점 등 손봐
고려대, 최저등급 합 5→8로 완화
서울시립대, 정성평가 새로 할당
성균관대는 정시에 ‘백분위’ 반영

대학 모집요강 속속 발표… 수시모집 논술·면접 비중 커진다
2025학년도 수능을 한 달 앞둔 지난해 10월 14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효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뉴스1
주요 대학들이 2026학년도 입시 전형 계획에서 1년 만에 대폭 변화를 예고했다. 일찍 모집을 시작하는 수시전형에서 대학측 논술시험이나 면접 비중이 커졌고, 수능에서도 각 대학별 가산점과 변환점수의 변동이 크다. 새 학기 시작 전부터 2026학년도 입시 변화를 두고 예비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등이 2026학년도 전형 계획안을 점차 공지하고 있다. 사교육계에선 지난해와의 차이점을 토대로 입시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시모집에서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했던 고려대는 2026학년도부터 '등급컷' 완화에 나선다. 경영대학 논술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기존 '국어, 수학, 영어, 탐구(1) 4개 등급 합 5 이내'에서 '4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로 크게 낮췄다. 다른 모집 단위와 기준을 통일하며 수능 부담은 다소 줄었다.

추천(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업우수-의예(학생부종합) 전형도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시 탐구 영역 2개 과목 평균이 아닌 탐구 영역 1개 과목을 반영하기로 했다. 올해 수능에서 탐구영역 변별력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내년엔 올해 입결과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

탐구 계열별 수능 응시 과목 지정은 정시와 수시 모두에서 폐지된다. 탐구영역과 무관하게 인문·자연계열에 교차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다만 과학탐구 응시자가 자연계열 지원 시 변환표준점수에 각 3% 가산점을 준다. 절대적인 표준점수의 높낮이와 가산점을 고려해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성균관대도 수시모집에서 큰 변화를 예고했다. 기존 논술우수(논술) 전형은 언어형과 수리형으로 나눠 선발한다. 탐구형(학생부종합)전형 진행 과정에서도 면접 전형을 없애고 대신 면접형-성균인재(학생부종합)전형을 새로 만들었다. 학생부 100%로 1단계를 선발한 후 다시 면접을 치러 학생부 70%, 면접 30%로 2단계를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도입하지 않았다.

정시 (나)군 모집에선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사 영역은 반영 방식을 등급별 감점으로 바꿨다. 4등급까지 감점이 없어 최소 4등급을 받는 것이 유리하도록 설계됐다.

서울시립대는 수시 논술위주전형 모집에서 논술비중을 기존 70%에서 80%로 올렸다. 학생부 100%로 선발하던 지역균형선발(학생부교과)전형도 10%를 '교과정성평가'에 할당했다.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수능 반영 비중도 기준을 완화했다. 지역균형선발(학생부교과)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1) 중 3개 등급 합 7 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로 낮아졌다. 수학 영역의 응시과목 지정도 폐지해 기준을 충족했다면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자연계열 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위주(일반)전형도 마찬가지다. 학생부종합Ⅱ(학생부종합)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정시 지원 전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전년도 전형 방법과의 비교를 통해 변경된 점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차이점에 따른 입학 결과 변동을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