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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강의마다 열정적이셨다"..아내에 피살된 부동산 1타 강사, 제자들 애통

아내가 던진 양주병에 머리 맞아 숨져

"매 강의마다 열정적이셨다"..아내에 피살된 부동산 1타 강사, 제자들 애통
게티이미지뱅크,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분야 1타 강사가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맞아 사망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제자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피해 강사인 A씨가 숨지기 하루 전 게재한 강의 영상에는 "너무 놀라서 믿을 수 없다" "덕분에 공법 재밌게 공부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정말 강의 듣는 내내 너무 재밌고 오르는 점수를 보며 뿌듯했다" "늘 열정적인 강의 꼭 기억하겠다" "평안하시길 바란다" 등 그를 추모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또 A씨가 몸담았던 업체의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카페에도 그를 추모하는 제자들의 추모가 쏟아지고 있다.

고인이 몸담았던 수험교육 기업 측은 지난 17일 부고를 알렸다. 업체는 "교수님의 해맑은 미소와 강의에 임하는 열정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수님을 떠나보냅니다. 부디 하늘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쉬시길 바랍니다. 교수님과 함께하는 동안 내내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교수님의 열정 기억하겠습니다"라며 애도했다.

제자 B씨는 "교수님 사진을 자꾸 보게 된다.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 모두 같을 테니 공부했던 시절 찍어뒀던 활짝 웃는 교수님 사진 올린다"라며 "심란하고 불안했던 시절에 햇살 같은 따뜻함을 베풀어주고 꽃 피우게 해주셨던 은혜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평안하세요"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35회 합격생이라는 C씨는 "교수님 강의 듣고 합격한 사람이다. 이게 갑자기 무슨 날벼락 같은 소식이냐"며 "하루종일 가슴이 먹먹하고 아프다. 좋은곳에 가셔서 영면하시길"이라고 전했다.

D씨는 "34회 합격생이다. 교수님 부고 소식에 너무 놀라 찾아왔다"며 "매 강의마다 열정적이셨던 교수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시험 전날 건네신 따뜻한 위로가 아직도 가끔 생각나서 현업에서 일할 때 큰 힘이 되곤 했다. 교수님 덕분에 밥벌이 잘하고 있다. 너무 보고 싶다"며 떠나간 고인을 기렸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쯤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 거주지에서 아내가 휘두른 양주병에 머리를 맞았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같은 날 오후 2시쯤 끝내 사망했다.


아내는 범행 이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조사에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아내를 상해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살인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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