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현대차·LG엔솔 투자는 한-인니 경제 협력 모범사례...APEC서 정상회담 희망"[인터뷰]

(1)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대리-젤다 울란 카르티카
"최상목 권한대행과 오찬...아세안 국가 중 유일"
"한-인니 관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경제협력 '순항' 평가"
"한국 내 정치적 상황, 혼란스럽지만 해결될 것...탄탄한 韓경제 펀더멘탈 믿어"
"SM엔터 新걸그룹에 인도네시아 멤버 발탁...양국 젊은 층 교류 활발해지길"


"현대차·LG엔솔 투자는 한-인니 경제 협력 모범사례...APEC서 정상회담 희망"[인터뷰]
젤다 울란 카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대리가 지난 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젤다 대사 대리는 2021년 6월부터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 공관 차석을 역임한 후 2023년 11월 3일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 대사 대리로 임명되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 북중미 및 서카리브해 담당 국장 ▲대량살상무기 및 재래식무기부 부장 ▲워싱턴 DC 주재 인도네시아대사관 정치과 참사관 ▲바르샤바 주재 인도네시아대사관 공공외교과 2등서기관 등을 거쳤다. 사진=박범준 기자)
"현대차·LG엔솔 투자는 한-인니 경제 협력 모범사례...APEC서 정상회담 희망"[인터뷰]
젤다 울란 카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대리가 지난 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현대차·LG엔솔 투자는 한-인니 경제 협력 모범사례...APEC서 정상회담 희망"[인터뷰]
젤다 울란 카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대리가 지난 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는 도중 전통 악기인 앙클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는 지난 달 4일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주한 대사 오찬에 초청 받은 유일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였습니다. 이보다 양국 관계를 잘 나타내주는 사례가 있을까요?"
지난 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만난 젤다 울란 카르티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대리는 양국 관계를 이 같이 평가했다. 젤다 대사 대리는 국내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과 굳건한 경제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한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다 대사 대리는 한국-인도네시아 양국의 경제 협력의 모범 사례로 전기차(EV) 분야를 꼽았다. 젤다 대사 대리는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한 한국과의 배터리 소재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EV 생태계 구축의 선구적인 사례로 평가된다"면서 "이는 수비안토 대통령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천연자원 다운스트림 및 산업화 정책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KF-21 전투기 공동 개발 등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방산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젤다 대사 대리와의 일문일답.

―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7번째 교역국이자 주요 투자국이다. 한국은 EV 생태계 개발, 보건, 교통, 인프라, 금융 등 전략적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양국 관계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이같은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는 경제 협력, 국방 및 안보, 인적 교류, 지역 및 글로벌 포럼에서의 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간 관계를 심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향후 양국은 경제, 사회·문화 교류, 환경 보호 및 기후 변화 대응, 기타 전략적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다.

―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 협력 현황은.

▲한국의 대(對)인도네시아 투자 비중은 △금속(21%) △전자(17%) △전력·가스·수도(12%) △화학·제약(10%) △섬유(8%)로 많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2023년 초 발효된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등을 통해 양국 간 무역, 투자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신행정 수도 프로젝트인 '누산타라 신수도 프로젝트(IKN)'를 비롯해 방위산업, 제약·바이오 분야 등 양국의 경제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2024년 IKN 개발에 대한 의향서를 제출한 5개국 중 하나로, 인프라 및 기초 시설 구축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 및 스마트 수자원 관리 도입, 청정수 공급을 위한 인프라 개발 등에서 한국의 기술과 전문성이 활용되고 있다.

―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양국 협력에 특별히 공을 들이는 분야는 무엇인가.

▲양국 미래 세대의 교류와 협력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부산외국어대학교 내에 인도네시아센터를 개소하고 다소 생소한 인도네시아의 언어, 문화 등을 한국 젊은 세대에 알리고 있다.
최근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걸그룹 '하츠투하츠'에 인도네시아 멤버(카르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양국 문화를 이어줄 수 있는 젊은이들이 더 많아지길 희망한다.

젤다 인도네시아 대사 대리는 "양국 관계는 좋아질 일만 남았다"면서 "양국이 서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전문가 양성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