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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고령화 맞닥뜨린 농촌… 농진청, 조직개편으로 대응

대내외 변화 속 신속한 지원 위해
바이오푸드테크 등 기술혁신 초점
노동력 부족은 농업기계화가 열쇠
이상기후 병·해충 연구도 강화

농촌진흥청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내외 농업환경 변화에 신속·유연하게 대응하고 농업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신설부서가 본청 1개, 국립농업과학원 3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1개인 만큼 농촌이 마주한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는데 중심을 둘 계획이다.

25일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전체 기구·정원 수 증가 없이 기능을 강화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을 지원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현장 문제·민생현안의 신속한 해결 △국가 기본임무의 충실한 이행에 중점을 뒀다.

농진청은 본청에 그린바이오, 푸드테크 분야 연구 개발 총괄기획·조정 및 운영을 전담하는 '바이오푸드테크팀'을 신설했다. 기존 '스마트농업팀'과 함께 첨단기술 융복합을 통한 농업의 기술혁신을 견인한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를 '식품자원개발부'로 확대·개편해 국립식량과학원 하부조직으로 이관, 주곡 작물 가공·이용 기술 개발, 미래 식품소재 발굴 등 푸드테크 연구를 강화한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미생물 소재 및 천연물 관련 연구조직을 '농업생물부'로 이관해 기존 미생물, 곤충 등과 함께 그린바이오 연구 기능을 일원화하고 소재별 연구를 강화한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내 연구부서를 '디지털육종지원과'로 개편, '슈퍼컴퓨팅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육종 연구를 강화한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내에 '농업로봇과'를 신설해 기존 '스마트팜개발과'와 함께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농작업 로봇화 등 스마트농업 미래 기술 수요에 대응한다.

현장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에 따른 밭농업기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국립농업과학원 한시 연구팀을 '밭농업기계과'로 정규 직제화하고 인력을 확충한다. 반려동물 인구 증가 등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국립축산과학원의 한시 연구팀을 '동물복지과'로 정규 직제화하고 인력을 확충한다. 농촌소멸 대응, 농업인 안전·복지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능을 통합, 국립농업과학원장 직속의 '농촌환경안전과'로 개편한다.

이밖에 이상기상, 병·해충 확산 등 심화하는 기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북부원예시험장'을 신설한다.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평가과'를 '기후변화대응과'로 명칭 변경하고 기능을 강화한다. 기존 '작물보호과'에서 담당했던 병·해충 연구 기능을 '식물병방제과'와 '해충잡초방제과'로 분리하고 인력을 확대한다. 콩, 밀 등 소비량은 많지만, 자급률이 낮은 전략 작물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국립식량과학원의 한시 연구팀을 '맥류작물과'로 정규 직제화하는 등 밭작물 개발 연구 기능을 강화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