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탁트인 바다를 보며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해운대 송정 워케이션 업무공간. 해운대구 제공
ㄱ사무관은 팀원들과 2박3일로 ‘생활인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남해에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를 다녀왔다.
팀원들과 남해서울농장, 청년센터 등을 찾아 정책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바다가 눈앞에 보이는 워케이션 센터에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세대별 맞춤형 정책을 논의했다. 일과 후에는 지역 명소를 방문해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해변을 걸으면서 자연 속에서 휴식도 함께할 수 있었다.
코로나 이후 새로운 근무형태로 주목받고 있는 ‘워케이션(Workation)'열풍이 공직사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워케이션(Work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기존 도심 속 사무실에서 벗어나 휴가지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기회를 주는 업무형태다.
업무 생산성과 창의성, 만족도와 복지를 높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새로운 근무 방식으로 민간기업에서도 확대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2월부터 중앙부처 공무원 1560명을 대상으로 ‘휴가지 원격 근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워케이션은 관광객이 적은 주중 비수기에도 수도권 등의 인구가 지역에 체류하게 돼 생활인구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효과적인 지방소멸대응 정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중앙부처 공무원 대상 워케이션 사업은 △주중 비수기 생활인구 유입으로 지역 경제활성화, △새로운 환경에서 업무몰입을 통한 성과 향상, △지자체 근무경험이 적은 중앙부처 공무원에게 정책현장 체험기회 제공을 목표로 한다.
행안부는 이번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4년 행정안전부 직원 123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시범사업 운영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5% 이상이 창의적기획, 현장소통 등이 원활해져 업무에 도움이 됐으며 운영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워케이션 시범사업에 참여한 김창균 행정안전부 사무관은 “사무실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과제에 집중적으로 몰입할 수 있었고,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현황을 파악해 부서간 협업 프로젝트도 기획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공무원 대상 워케이션 지원뿐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워케이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안부는 워케이션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중앙부처 공무원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고 업무 추진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지방소멸대응기금, 고향올래 사업 등을 통해 조성한 워케이션 인프라와 연계해 43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며, 다양한 지역에서 워케이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추가 발굴 중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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