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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구성지구 솔라시도에 국제학교 들어선다

전남도·해남군, 미국 명문 사립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과 업무협약

해남 구성지구 솔라시도에 국제학교 들어선다
전남도와 해남군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Redlands Christian School·RCS)과 해남 구성지구 솔라시도에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명현관 해남군수, 김영록 전남도지사, 토드 매트슨 RCS재단 이사장, 고형권 비에스그룹 부회장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전남도·해남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 구성지구 솔라시도에 국제학교가 들어선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Redlands Christian School·RCS)과 해남 구성지구 솔라시도에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도와 해남군에 따르면 미국을 순방 중인 김영록 지사와 명현관 군수가 이날 캘리포니아주의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 미디어센터에서 고형권 비에스그룹 부회장,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의 토드 매트슨(Todd Mattson) 이사장과 대니얼 콜(Daniel Cole) 코리아 미국 대표 등 임원진과 함께 솔라시도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어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에서 학업 부진 학생의 학업 능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스페인어 등 외국어 교육 과정을 살펴보고,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들의 학교 생활 경험담을 청취했다.

협약에는 솔라시도에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해 설립·운영을 지원하고, 지역 내 국제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와 해남군,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외국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운영하도록 법령이 정하는 범위에서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은 학생 모집, 교사 선발, 체계적 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을 위해 노력한다.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토드 매트슨 이사장, 브라이언 벨 총괄교장, 대니얼 콜 코리아 미국 대표 등은 오는 4월 솔라시도 현장을 방문해 학교 건립 구체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해남군은 지난해 기업도시 개발특별법이 개정되면서 기업도시 내 초·중등 국제학교 설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업도시 거주 인구의 교육 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학교의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전남도 및 사업 주체 등과 적극 협력해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꿈의 도시로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이 본궤도에 올라서면 교육기관의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제학교 유치에 따른 지역 인재 선발 할당제, 설립에 따른 군 재정 부담 최소화 방안, 경제 효과 등을 세심히 고려해 지역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외국 교육 인프라 기반이 마련돼 외국인 투자 유치와 솔라시도 기업도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솔라시도에 외국교육기관의 성공적 설립·운영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은 지난 1921년 설립된 100년 전통의 미국 명문 사립학교로, 캘리포니아주 레드랜즈시에 위치해 있다.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Science·Technology·Engineering·Math)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미국서부학교협회(WASC- 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 A- 인증을 받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생들이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 명문대에 진학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과학·기술·공학·수학(STEM)은 각 과목을 개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접근해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배양하는 교육과정이며, 미국서부학교협회(WASC) 인증은 교육의 질, 학습 환경, 교육과정, 교사진 역량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을 충족한 기관에 부여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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