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거부로 5년 전 무산됐던 바이두의 YY라이브 인수 전격 성사
중국 최대 포털 운영사인 바이두 본사 전경. 바이두는 소셜미디어기업 환쥐그룹(JOYY)의 라이브 플랫폼인 'YY라이브'를 인수하기로 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바이두의 YY라이브 인수로 중국 빅테크(초대형 기술기업)들의 동영상 플랫폼 전쟁이 더 달아오르게 됐다.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는 26일 중국 소셜미디어 기업 '환쥐스다이'(JOYY)로부터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YY 라이브를 21억 달러(약 3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2005년 광저우에서 설립된 환쥐스다이는 2012년 11월 미국 나스닥시장에도 상장된 동영상 소셜미디어 전문 기업이다.
바이두의 동영상 스트리밍 강자인 YY라이브 인수로 더우인(중국의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 텐센트(텅쉰), 콰이쇼우 그룹 등 3강 체제인 중국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더 치열한 경쟁 속에 빠져들게 됐다.
바이두는 YY 라이브를 바이두의 기존 짧은 동영상 플랫폼 '하오칸스핀' 등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거래 성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재로 지난 17일 열린 민간 기업 좌담회 이후 전격 발표됐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의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이두는 환쥐스다이와 지난 2020년 YY 라이브 등을 인수하기로 합의하고도 당국의 거부로 이를 무산시킨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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