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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산 참당귀·황기 복합물, 전립선 건강 원료로 인정"

인체적용시험 참여자 개선
"원료 수입 대체 효과 기대"

농진청 "국산 참당귀·황기 복합물, 전립선 건강 원료로 인정"
국내산 '참당귀, 황기 복합물' 전립선 건강 기능성 원료로 인정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농촌진흥청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국내산 참당귀와 황기 복합물이 남성 전립선 건강에 효과가 있음을 인체 적용 시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5.2.26 scoop@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전립선 건강 기능성 원료 시장에서 수입산을 대체할 국산 원료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참당귀와 황기 복합물이 인체적용시험과 동물실험 결과 남성 전립선 건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나 밤에 소변을 보러 일어나게 되는 야간뇨, 소변을 본 뒤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그동안 전립선 겅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 다양하게 개발됐지만 한 해 시장 매출액의 87%(367억 원)를 차지하는 원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농진청은 지난 2년간 경희대, 세브란스병원, 동탄성심병원 등에서 인체 적용 시험를 진행했다. 연구팀의 인체 적용 시험은 전립선 증상이 있는 만 40~75세 남성 10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서 진행했다. 한쪽은 참당귀와 황기 추출물을 2대 1로 섞은 복합물을 하루 0.6g씩, 다른 쪽은 가짜 약을 각각 12주씩 섭취했다.

그 결과 참당귀와 황기 복합물을 먹은 집단은 국제전립선증상점수 주요 증상 항목인 잔뇨감, 야간뇨 등이 유의적으로 개선된 평가를 내렸다.

전립선증상점수 총점을 보면 참당귀·황기 복합물 섭취 집단은 복용 전보다 점수가 26% 감소했지만, 가짜 약을 먹은 집단은 증상점수 총점이 11%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잔뇨감 점수는 참당귀·황기 복합물 섭취 집단에서 37%가 감소했지만 가짜 약 집단은 오히려 9% 증가했다.

이는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확인했다. 참당귀·황기 복합물을 먹인 실험동물은 전립선 무게가 39% 줄었고, 전립선 성장 관련 인자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농진청은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치고 기술 이전 업체와 원료수급 등을 협력 중이다. 국산 원료로 만든 제품은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김명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은 “국내산 약용작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은 수입 원료 대체 효과는 물론, 약용작물 산업을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