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일성정치대학 등서 현지 지도…“현대전” 강조
우러 전장서 습득한 현대전 경험 군사교리화 주문 성격
추가 파병 가능성…전쟁준비 대응 현시, 복합전 준비 포석
한미연합 분열...트럼프 겨냥 거래의 여건조성 의미도
한미동맹 결속력 유지 北불법 파병 행태 지속 발신해야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강건명칭 종합군관학교를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25일 잇달아 인민군 초급지휘관 양성기관을 찾아 현대전 전장 실전경험을 갖춘 군사 인재 육성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이 강건명칭 종합군관학교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4일에도 김 위원장은 최고급 장교 양성기관인 김일성정치대학을 찾은 데 이어 연이틀 군 양성기관을 방문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군사지식을 전수하기에 앞서 혁명을 하겠다는 견결한 혁명의식부터 심어주어야 한다"며 "백발백중의 사격술과 능란한 전투조법, 강한 육체적 능력을 소유한 실전형의 싸움군들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전 경험', '야전형 군사인재', '실전형 싸움꾼' 등에 대한 김 위원장의 언급은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통해 현대전의 경험을 습득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이날 현지지도에서 학생과 교원의 격술시연, 실탄사격경기, 종합기재체육훈련 등을 지켜봤다. '천하무도한 괴뢰한국쓰레기들을 마지막 한놈까지 격멸소탕해버리자!'라는 글귀가 적힌 포스터가 부착된 훈련실에서 시범을 지켜보는 사진도 공개됐다.
그는 학교의 교육 실태를 돌아본 김정은은 시설 관리운영과 교육환경이 현대성과 선진성을 지향하는 당의 요구에 미흡하다면서 "인민군당위원회와 군사교육기관 정책지도부서들이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원만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우선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병을 통해서 챙길 수 있는 이익을 최대화하려는 포석"이라며 "유라시아 전장에서 습득한 현대전 경험이 사장되지 않고 군사교리화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주문하는 성격"이라고 짚었다.
이어 반 교수는 "현대전 습득 차원에서라도 추가 파병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하고,"러시아와 전략거래를 이어가기 위해서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전쟁준비를 위해서도 추가 파병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쟁준비에는 전쟁준비로 대응한다는 논리를 현시함으로써 북한의 복합전 준비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음달로 계획된 한미연합훈련을 흔들려는 포석과 트럼프를 대상으로 거래의 여건조성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반 교수는 "이러한 북한의 노림수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한미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잘 진행함으로써 '트럼프 2기 행정부하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잘 유지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불법적 행태'라는 메시지를 유사입장국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신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강건명칭 종합군관학교를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강건명칭 종합군관학교를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강건명칭 종합군관학교를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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