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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주치의는 현역 해군 군의관

두 차례 암살 위험 겪은 트럼프 응급 의학 외상 치료 전문가인 현역 군인을 낙점

대통령 주치의는 현역 해군 군의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치의가 된 션 바버렐라(가운데·55) 대령. 전공은 응급의학으로 전쟁터에서 외상 치료 등의 경험이 많다. 더타임스 웹사이트 갈무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현역 해군 군의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치의가 됐다. 전공은 응급의학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체리포인트 해군기지 의료센터의 책임자였던 션 바버렐라(55) 대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가 됐다고 보도했다.

바버렐라 대령은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서 여러 차례 복무했고, 2012년에는 아프가니스탄 부대 외과의로 근무한 공로로 훈장도 받았다.

그는 당시 40명 이상의 군의관을 지휘하면서 폭발물에 다친 장병을 치료했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전투 현장에서 즉각 외상에 대응할 수 있는 이동식 치료소를 개발하는 데 공헌했다.

전투 현장에서의 외상 치료 경험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로 선정된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선거기간 두 차례의 암살 시도를 겪었던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응급의학 전문가를 주치의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발생한 피격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귀에 총알이 스쳤지만, 현장에 의료진이 없었다.

바버렐라 대령은 지난 2017년 해군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군의관이 된 이유가 베트남 전쟁에서 두 번 부상한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개인 주치의였던 제프리 컬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령을 감안한다면 심장마비 같은 질병의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총이나 도검과 같은 흉기로 인한 외상이 발생할 경우 훈련된 전문가가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