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계엄에 밀린 K2전차 수출 논의 관심
유럽 방산시장 진출 위한 프랑스 협력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마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내달 4~8일 폴란드와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으로 27일 알려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국방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안보협력과 방위산업 수출 논의에 주목이 쏠린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 장관이 내달 5일 라도스와프 시코르시키 폴란드 외교장관과 양자회담, 같은 달 7일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과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조 장관의 폴란드 방문에선 양국관계 발전과 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등도 다뤄지지만, 가장 주요한 의제는 방산 협력이다. 이를 위해 조 장관은 방위사업청 대표단을 대동할 예정이다.
양국은 지난 2022년 무려 442억달러 규모 방산 총괄계약을 맺었고, 이행 계약들을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수출과 관련해서다.
특히 당면한 현안으로 K2 전차 180대 물량에 대한 2차 이행계약 논의에 진전이 이뤄질지가 관심이다. 애초 지난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 탓에 논의가 지체돼서다.
7일 개최될 한-프랑스 전략대화에서도 방산협력이 다뤄진다. 프랑스는 우리나라를 넘어서는 방산 수출 강국이라는 점에서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 외에도 우주개발과 AI(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심화시킬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국제안보를 주도하는 국가인 만큼,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정세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사안과 관련한 의견도 교환한다.
또 내년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는 기념행사와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마련키 위한 협의도 이뤄진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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