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기준 전국 상영관 73곳, 스크린 152개 상영
'끝나지 않은 공산 세력과의 전쟁'
'계엄의 당위성' 등 내용 담겨
관객들, 우리사회 위기에 대한 실체 인식 평가
선관위 채용비리 논란 겹쳐 관심 증가
정치권 "계엄 선포 배경 인식 높아질 것" 기대
힘내라 대한민국 포스터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을 담은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이 27일 개봉한 가운데, 지지자들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의 관람과 예매가 점점 늘면서 '건국전쟁' 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조명한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이 내린 막중한 결정을 다룬 역사 다큐멘터리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상영관 73곳, 스크린 152개로 상영되고 있는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은 정치다큐멘터리 영화로는 비교적 많은 상영관을 확보할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개봉됐다.
상영 첫날에도 불구하고 주요 멀티플렉스 영화관 기준 상영 영화 70여개 가운데 10위권 중반대 예매율을 기록하면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기백, 애진아 감독의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은 '끝나지 않은 공산 세력과의 전쟁'과 '계엄의 당위성'을 담은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과거 공산주의자 박헌영의 남로당 결성과 무장 폭동·선전·선동 사례를 열거하면서 6·25 전쟁사, 김신조 일당 청와대 습격 사건·아웅산 테러·제2연평해전·천안함 폭침 사건 등 북한의 거듭된 도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령을 받은 간첩·종북세력의 활동 등이 소개된다.
이어 윤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의 당위성을 상영하면서,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국무위원·검사·감사원장 등에 대한 29차례 줄탄핵 사례 및 주요 예산삭감 등을 지적하고 간첩세력의 활동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킹 의혹 논란 등을 조명했다.
영화를 관람한 한 관객은 "몰랐던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게 되면서 그동안 어떤 위기가 우리 사회에 있었는지 알게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은 "뉴스에서만 접하던 것을 다른 경로에서 자세하게 보다 보니 위기의 실체를 더 가까이 접한 느낌이 들었다"고 평했다.
영화 중간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국무위원과 검사들의 명단이 나올 때 탄식하는 관객들의 반응도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이어 이번 영화로 계엄을 선포한 배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 이날 중앙-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채용 실태가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드러났음에도, 정작 헌법재판소가 선관위 감사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확산돼, 해당 영화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 크게 느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관람객은 "선관위에 대한 문제를 들을 때 무관심하게 들었지만 이젠 신경써서 듣게 된다"면서 "이렇게 문제가 많은 상황을 그동안 방치하고 있었다는게 더 무섭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날 개봉한 '힘내라 대한민국'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처음엔 상영관 잡기도 어려웠지만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점점 상영관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탄핵정국으로 열풍이 일고 있는데 이러한 다큐 영화로 야당의 입법폭주나 대한민국 위기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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