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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번쩍번쩍"..지하철 1호선에 등장한 '미러볼男' [영상]

"온몸이 번쩍번쩍"..지하철 1호선에 등장한 '미러볼男' [영상]
영상=JTBC '사건반장


"온몸이 번쩍번쩍"..지하철 1호선에 등장한 '미러볼男' [영상]
지하철 1호선에서 알루미늄 호일 등으로 만든 옷을 입은 남성 승객. 출처=JTBC '사건반장'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알루미늄 호일로 만든 옷을 입고 지하철을 탄 승객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남성 승객 A씨는 지난 26일 수도권 지하철 1호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보자는 "경기 부천시에 있는 1호선 소사역에서 서울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했다가 A씨를 목격했다"라며 "70대로 추정되는 그는 당시 알루미늄 소재로 보이는 모자와 옷,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챙겨온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보더니 갑자기 다른 승객들을 비추고, 느닷없이 복싱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다만 승객들을 건드리거나 떠들진 않았다고 한다.

제보자는 “내가 서울역에서 하차할 때까지 A씨가 타고 있었다”며 “대체 왜 이러는 건지 신기한 마음에 제보한다”고 밝혔다.

한편 1호선은 유독 눈에 띄는 독특한 복장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와 같은 승객들을 '1호선 빌런'이라고 부른다.

앞서 손잡이에 발을 걸고 거꾸로 매달리는 중년의 남성이 포착되는가 하면, 황금 갑옷을 두르고 큰 모형 검을 흔드는 노인, 빨간색 수레에 올라타 '매드맥스'로 불린 남성, 황금 갑옷을 입은 채 탑승한 노인 등이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유독 1호선에서 이러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대해 한 심리학 전문가는 "낙후한 곳에서 경미한 범죄가 잘 일어나고, 그를 방치하면 더 큰 범죄가 일어난다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오래된 1호선 차량 내부의 환경이 연쇄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초 지하철 노선인 1호선은 서울역과 시청, 동대문 등을 포함한 10개 역으로 1974년 개통했다. 그후 계속 확장돼 현재 노선은 수도권 전철 중 가장 긴 200㎞가 넘는다.

"온몸이 번쩍번쩍"..지하철 1호선에 등장한 '미러볼男' [영상]
'황금 갑옷' 복장을 하고 지하철 1호선에 탄 할아버지(왼쪽), 중세시대 십자군 복장을 한 '십자군 빌런'. 출처=SNS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