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3·1절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를 대비하기 위해 시민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과 집회의 자유가 동시에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시는 광화문·여의도·안국 등 주요 집회 현장 중심의 인파 안전관리 대책을 가동한다.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히 전파, 조치하기 위해 시·구 안전관리 인력을 현장에 투입한다.
현장에 배치된 안전관리 인력이 참여한 모바일 상황실 등도 운영한다. 위험 상황에 이르는 인파 밀집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소방과 협조해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
시 재난안전상황실의 상황관리는 강화된다. 상황실과 연결된 교통·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주요 집회 장소에 대한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에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를 통해 사고 발생을 예방한다.
상대적으로 타지역보다 인파 밀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의도에는 재난안전현장상황실을 배치해, 위험 상황에 대한 대비·대응 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주요 집회 장소에는 지하철 이용객들 편의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임시 화장실도 설치된다.
3·1절 당일 주요 집회 장소인 광화문·여의도·안국에 이동형 화장실을 각 1동씩 설치·운영한다.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집회 관련 구조·구급 상황 등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대규모 도심 집회 소방력 지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인파밀집 사고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한 ‘특별 상황실 운영’, 집회인원 증가 및 재난 관련 신고 폭주 대비 ‘신속대응팀 운영’ 등이다.
시내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조치도 추진한다. 광화문 등 주요 도심 일대에 도로통제가 예상됨에 따라 경찰, 교통 운영 기관 등 관련 기관과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현장관리를 시행한다.
시내버스는 경찰 교통 통제 상황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을 협조한다. 광화문 교차로, 세종대로 사거리, 안국역, 숭례문, 여의대로 등 구간 내 경유 노선의 무정차 또는 임시 우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혼잡 완화를 위해 필요 시 임시열차를 편성하고 전동차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5호선 상·하행선을 각 2회 증회 운행하고, 9호선은 비상대기열차를 편성한다. 혼잡 상황 발생 시에는 무정차 통과 및 출입구 폐쇄 등 조치도 시행될 수 있다.
역사 내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평소보다 4배가량 많은 약 127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승강장·개찰구 질서 안내, 출입구 이용 안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삼일절을 맞아 서울역,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과 집회의 자유가 동시에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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