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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굴욕받은 젤렌스키 영국에서 환대

찰스 3세 샌드링엄 영지에 서 젤렌스키를 이례적 환대하며 격려


미국서 굴욕받은 젤렌스키 영국에서 환대
찰스 3세 영국 국왕(오른쪽)이 2일(현지 시간) 노퍽 샌드링엄 영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환영하며 악수하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만났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런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주최한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노퍽주 샌드링엄 영지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예방했다.

찰스 3세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례 없는 두 번째 국빈방문 초청장을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런던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샌드링엄 영지로 이동했다.

국왕과의 만남은 다과 시간을 포함해 1시간 남짓 진행됐으며, 국왕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따뜻하게 환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번 회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킹엄궁은 짧은 성명에서 "오늘 저녁, 국왕께서 샌드링엄하우스 응접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영접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2023년 버킹엄궁에서 처음 만났다.
국왕은 지난해 러시아 침공 2주년에서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형언할 수 없는 침략"에 대해 언급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결단력과 힘"을 칭송하며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만남은 미-우크라 백악관 정상회담 파행 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빈방문 초청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에 대해 스타머 총리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의 평화라면서 이런 상황 인식 없이 갈등만 부추기려는 시도에는 휘둘리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