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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치킨에서 메로나 파는 '이 나라'..K푸드, 해외 협공 떴다

교촌 치킨에서 메로나 파는 '이 나라'..K푸드, 해외 협공 떴다
교촌에프앤비 제공

교촌치킨 글로벌 매장수
(개 )
구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중국 미주 대만 합계84
매장수 36 12 5 19 5 7
(교촌F&B )

[파이낸셜뉴스] "국내 본사와 별개로 해외 법인과 유통체인이 협업한 좋은 사례다."(교촌치킨 관계자)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유의미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빙그레 관계자)
국내 식품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촌치킨 말레이시아와 빙그레 아이스크림 현지 수입업체들이 공동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공략을 위해 한국의 식품 본사 차원을 넘어 해외 현지 유통망과의 협업은 이례적이다. 식품업계에선 이번 협업이 성공모델로 자리잡으면 K푸드의 해외 시장 공략에 새로운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말레이시아는 최근 빙그레 아이스크림 메로나를 포함한 치킨 콤보 메뉴를 새롭게 출시했다. 교촌치킨이 보유한 현지 점포망을 활용해 빙그레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 1월 교촌치킨 말레이시아와 현지 빙그레 아이스크림 수입업체인 프레이저 앤 니브(F&N)의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협약에 따라 교촌치킨은 1000명 고객 한정으로 일부 매장에서 빙그레 아이스크림을 하루 99센트에 제공하는 한정 특가 이벤트를 진행 한 바 있다.

교촌치킨의 말레이시아 매장수는 36개다. 해외 전체 매장(84개)에서 비중이 가장 높다.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제품인 메로나와 붕어싸만코는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현지 무슬림 소비자들 사이에서 식후 디저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빙그레는 수입사 F&N을 통해 동말레이시아로 빙그레 아이스크림의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열대 기후 특성을 지닌 말레이시아는 연중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아이스크림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제품을 기반으로 한 아이스크림이 물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비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2억6000만달러에서 연간 5.1%씩 성장해 2027년 3억2000만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동말레이시아 유통 매장을 넘어 외식 산업 전반으로 소비 저변 확대는 물론, 한국산 아이스크림 소비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과 전반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