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강풍'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일 서울 종로 거리 상점 광고물이 강한 바람에 쓰러져 있다. 2025.3.3 cityboy@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충남 서해안과 내륙지역에 강풍 특보가 내려진 3일 대전·충남에서 추락 사고와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일 오후 8시부터 3일 오후 4시까지 대전·충남지역에서 발생한 강풍 피해 신고는 41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나무전도 14건, 지붕파손 10건, 간판 제거 4건, 배수 2건, 기타 11건이다.
이날 오후 1시 53분께 충남 금산군 제원면의 한 타이어 제조업체에서는 지붕 보수공사를 하던 70대 A씨가 1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외부 보수업체 소속인 A씨는 플라스틱 지붕 패널을 고정하던 중 강풍에 날린 패널에 덮쳐 중심을 잃고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과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2시께 서산시 고북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81세 주민이 대피했고, 오전 6시 42분께 논산시 상월면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지붕이 파손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일 최대 순간풍속은 홍성 죽도 초속 28.0m, 서천 춘장대 초속 25.0m 등을 기록했다. 내륙에서도 예산 원효봉 초속 20.4m, 아산 송악 초속 18.5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강풍 특보와 풍랑특보는 해제했으나 당분간 순간풍속 초속 15∼20m의 강풍이 예상된다"며 "시설물 안전 점검과 보행,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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