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 우산에 대한 불안감 속에 유럽 방산주들이 폭등 하면서 대성하이텍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글로벌 방산 기업과 유럽내 방산 부품 현지 생산 계약을 체결한 점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4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 우산에 대한 불안감 속에 유럽 방산주들이 폭등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를 늘리라고 유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압박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을 주도하면서 힘의 논리를 펼치자 미국에 더 이상 기대기 힘들다는 우려가 높아진 것이 방산주 주가 폭등 트리거가 됐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주말 백악관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우크라이나 안보는 유럽의 도움을 받으라며 사실상 그를 내쳤다.
이같은 소식에 유럽 방산주들이 고공질주 중이다.
CNBC에 따르면 레오파르트 전차를 생산하는 독일 라인메탈은 올해 주가가 86% 넘게 폭등했고, 이탈리아 레오나르도는 73% 가까이 폭등했다. 영국 BAE 시스템스도 40% 넘게 급등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푸대접을 받고 쫓겨난 뒤 첫 거래일인 3일 이들 방산 종목 주가는 각각 15% 안팎 폭등했다.
라인메탈은 138.00유로(13.71%) 폭등한 1144.50유로, 레오나르도는 6.22유로(16.13%) 폭등한 44.78유로로 마감했다. BAE도 205.00파운드(14.57%) 폭등한 1611.50파운드로 치솟았다.
유럽 증시 흐름을 나타내는 스톡스유럽600 지수가 10% 상승한 가운데 방산 업체들의 주가는 천장을 뚫고 있다.
이에 지난달 글로벌 방산 기업과 유럽내 방산 부품 현지 생산 계약을 체결한 대성하이텍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지난 2월 20일 글로벌 방산 기업과 유럽 내 방산 부품 현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기존에 해상 운송 시 45일 이상 소요되던 납기 기간이 대폭 줄어 고객사에 신속하게 정밀 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유럽 고객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위해 현지에서 생산할 필요성이 높다고 봤다.
대성하이텍은 유럽 내 공장 등 인프라와 인력 등을 간접적으로 지원받게 됐다. 초정밀 부품 가공 기술도 유럽 고객사에 이전하는 등 대규모 수주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의 정확한 수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성하이텍이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고, 수요가 많은 미사일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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