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6회 KB테크포럼'에서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파이낸셜뉴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세계 최대 모바일·정보기술(I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에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희 회장이 MWC 등 글로벌 대형 IT 전시회를 직접 참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권에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올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IT 기업의 최신 우수사례를 직접 보면서 인사이트를 얻고 협업 등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과 KB금융지주의 최재홍 사외이사(가천대 창업대학 교수), 이창권 디지털 IT부문장, 이재근 글로벌사업부문장과 KB금융 계열사 디지털·AI 관련 임원·실무자 등 총 25명이 지난 1일 스페인으로 출장을 떠나 현재 MWC 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의 핵심인 모바일의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KT, SKT[, LG U+,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구글, 에릭슨 등 국내외 선도기업 부스를 둘러 보면서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의 영감을 얻기 위해 회장이 참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 회장은 지난 2023년 1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IT 전시회를 참관하기 위해 나섰다. 내달이면 KB금융그룹의 AI통합플랫폼이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양 회장이 직접 그룹 차원에서 AI 강화 전략을 챙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 회장과 함께 지주의 두 부문장이 동행하는 것도 KB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AI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KB금융은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 KB국민은행에 금융AI센터 2개를 신설했다. 그룹 AI플랫폼 외에도 국민은행에서는 고객을 위한 AI에이전트도 개발 중이다.
앞서 지난해 MWC 2024 행사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금융지주 회장 중 처음으로 참관했다. 진 회장도 글로벌 IT 기업 부스를 둘러보면서 디지털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은행앱 뉴쏠(SOL) 도입과 미래형 점포 등을 주도하며 디지털 전환에 앞장선 바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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