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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발로 차면 안돼요~"...제이미맘 이어 '제이미파파' 터졌다

"아빠 발로 차면 안돼요~"...제이미맘 이어 '제이미파파' 터졌다
유튜브 채널 '연기덕후' 영상 캡처

[파이낸셜뉴스] 강남구 대치동 학부모들을 패러디한 개그우먼 이수지의 '대치맘' 시리즈가 화제인 가운데, 지난달 공개된 '대치파파'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연기덕후’에는 '[휴먼다큐 아내가 좋다] EP.01 : 아빠라는 이름으로 대치맘 아니 도치맘 이소담씨 남편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강남 대치동 학부모의 현실을 재치 있게 풀어낸 페이크 다큐로, ‘제이미맘’의 남편 캐릭터인 ‘제이미파파’의 일상을 조명한다.

영상 속 ‘제이미파파’ 김동석씨는 유학생 출신으로 대기업 직장인 분위기를 풍기는 정장 차림과 검은색 패딩, 금테 안경을 쓴 모습으로 등장한다. 새하얀 얼굴에 비염 탓에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김동석은 차 안이나 공원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면서 자녀 문제로 수시로 아내와 통화를 하는 등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자녀의 학원 등록부터 식사 메뉴까지 모든 결정을 아내와 상의하는 모습이 강조된다. 반면, 아내는 조기 유학을 혼자 결정하는 등 주도권을 쥐고 있어 ‘대치동 가정의 흔한 풍경’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이의 유학 때문에 비행기표를 샀다는 아내의 전화에 당황한 김동석은 “모든 건 다 가족회의로 결정하기로 했잖아요”라며 감정이 격해질 때 존댓말을 쓰는 장면은 현실적인 디테일을 살려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에서 ‘제이미파파’는 아내가 추천한 칼국숫집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전화를 통해 학원 스케줄을 조율하는 장면도 나온다. 아이의 배변훈련을 위해 1년과정 훈련코스에 등록을 하기도 한다.

해당 영상은 5일 오전 8시 기준 42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수지가 지난달 올린 대치동 학부모 패러디 영상 첫번째 편 조회수 784만회에는 턱없이 못 미치지만, 이 채널의 구독자가 2500명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다.

댓글 창에는 "연출이아니라 진짜같음" "대치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 더 웃기다” "대치동 친언니 형부랑 똑같다. 우유부단하고 부인말 잘 듣고" "내가 패러디영상 보고 있는게 맞나 확인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아빠 발로 차면 안돼요~"...제이미맘 이어 '제이미파파' 터졌다
유튜브 채널 '연기덕후'(왼쪽),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앞서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대치맘'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영상 속 이수지는 고가 브랜드 패딩과 명품 가방을 착용하고 대치동 학원가를 오가며 자녀의 교육 스케줄을 철저히 관리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이후 이수지가 입고 나온 패딩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쏟아졌고, 지난해 자녀 라이딩 영상을 공개했던 한가인에게도 악성 댓글이 이어지는 후폭풍을 겪었다.

한편 매일 직접 운전해서 딸, 아들을 학원에 데려다 준다는 '송도맘' 현영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수지가 입은 패딩)진짜 엄마들이 많이 입는다. 근데 요즘 진짜 안 입더라. 진짜 대박이다”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