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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커버드콜ETF 성장 '일등공신'...두 달만에 52% 급증

삼성 KODEX 커버드콜 10종 순자산↑ 
1.54조 커진 전체 커버드콜ETF 53% 성장 견인

삼성운용, 커버드콜ETF 성장 '일등공신'...두 달만에 52% 급증
삼성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커버드콜ETF 시장의 성장세가 올해도 매섭다. 지난 연말 이후 전체 ETF시장이 7.6% 성장할 동안 커버드콜ETF는 3배 이상인 22.9%나 커졌다. 이같은 커버드콜ETF 시장의 확장세를 삼성 KODEX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커버드콜 10종의 순자산 합계가 2.4조원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두 달만에 8천억원 늘어 52% 성장했다고 밝혔다.

KODEX를 포함해 국내 커버드콜ETF 시장의 성장세는 매우 가파르다. 지난 해 연말 6.7조원 수준에서 두 달만에 8조원으로 22.9% 커지며, 전체 ETF 시장 보다 3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천억원 이상 순자산이 증가한 ETF가 전체 953개 중에 48개인데, 이 중에 37개 상장된 커버드콜 상품이 5개나 된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커버드콜ETF의 성장을 KODEX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KODEX는 현재 총 10개의 커버드콜ETF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데, 올해 순자산이 1000억원 이상 증가한 전체 커버드콜ETF 5개 중 4개가 KODEX일 정도로 삼성 KODEX가 전체 커버드콜ETF 시장 성장을 53% 이상 견인했다.

특히, 지난 연말 코스피200과 국내 금융고배당TOP10 주식들을 기초지수로 삼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커버드콜을 선보이며 매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필요로 하는 은퇴 투자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전년 말 대비 각각 585%, 2535억원과 346% 1079억원 성장해, 그 동안 외면받아 온 국내 주식형 상품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경우 올해 순자산 증가율과 증가 규모가 제일 큰 상품이기도 하다.

여기에 이미 미국에서 탄력적 커버드콜 운용 전략으로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 분배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DIVO’ ETF를 복제한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전체 커버드콜ETF 중 유일하게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ETF는 최근 대표적인 배당투자 상품인 ‘미국배당다우존스(SCHD)’형 상품들의 수익률을 2022년 출시 이후 2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초과해 왔다는 점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올해 90% 이상의 순자산 성장세도 기록하는 ‘역주행’을 보여 주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 커버드콜ETF 시장은 지난 2년여 동안 커버드콜 전략의 진화와 기초자산의 다양화, 월분배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 폭증 등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삼성 KODEX는 해외 지수·주식·채권은 물론 국내 지수·주식 연계형 커버드콜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새로운 구조로 다양한 자산의 상품들을 투자자들께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