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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문체부 DMO 평가서 우수 등급·관광거점도시 1위

빈집 문제 관광 숙소로 해결한 부산 ‘모디’, 문체부 평가 1위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사업의 최종평가에서 우수(A) 등급과 함께 관광거점도시 1위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시, 문체부 DMO 평가서 우수 등급·관광거점도시 1위
부산시 DMO 사업의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꼽힌 관광형 도시재생 사업 ‘모디하우스’ 모습. 이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모디하우스 3호점으로 부산 동구 이바구캠프에 위치해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지역관광추진조직은 지역주민과 업계, 학계 등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관광을 주도적으로 경영 관리하는 조직이다.

시와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관광추진조직 사업의 명칭은 '모디'로 모두의 여행을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의 약자다.

모디는 포용 관광을 추구하며 모두가 차별없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역의 이해관계자들과 거버넌스 및 분과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디의 주요 사업은 이동약자들의 이동 장벽을 제거해 일상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입간판경사로 조성사업,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포용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모디 부산 플랫폼 사업, 생활인구유입증대를 위해 중구 산복도로의 빈집을 활용한 △모디하우스 숙박프로그램 사업 등이 있다.

5개년 문체부 공모 사업에 참여한 시와 공사는 2022년, 2023년, 2024년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부산시, 문체부 DMO 평가서 우수 등급·관광거점도시 1위
지난 4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전국 우수 DMO 시상식’ 현장. 부산관광공사 제공

문체부는 시와 공사가 생소한 DMO라는 용어를 모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모디로 새롭게 브랜딩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사회적 약자들의 균등관광 증진을 위한 ‘포용관광’ 활성화, 생활인구 유입증대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한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줬다.

공사 관광사업팀 관계자는 “문체부 공모 선정 초창기는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어려운 시국이어서 1·2년차 사업은 주로 부산 대표 관광지 가운데 방역이 잘된 곳을 꼽아 홍보하는 ‘안심 관광지’ 사업에 주력했다”며 “이후 지역 현안인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자 원도심 등을 중심으로 빈집을 정비해 관광 숙박 공간으로 탈바꿈해 운영한 모디하우스 사업을 추진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문체부 사업평가에서 빈집을 재생해 숙박형 공간으로 탈바꿈한 모디하우스와 복지업 분과, 관광업 분과와 함께 하는 민간 중심 관광 플랫폼 '모디 부산'이 대표적인 우수 사업으로 평가 받았다.

공사는 이번 문체부 5개년 공모사업이 끝난 후에도 시의 전출금 예산과 공사 자체 예산을 편성해 지속해서 ‘모디’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부산형 DMO 사업 ‘모디’는 지난 5년간 다양한 관계자들과 공동으로 사업을 검토하고 추진하며 지역관광 발전을 위해 상생·협력한 사업으로, 많은 분들이 열심히 활동해 주셨다”면서 “국가 공모사업은 끝났지만, 올해 모디하우스 사업을 중장기적인 사업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