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2기 정부 첫 국정연설 나서는 트럼프...韓 알래스카 투자 언급 예정
백악관에서 연설문 발췌록 미리 뿌려
"韓 등이 알래스카 천연가스관에 수조 달러 투자할 것"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대규모 가스관 공사를 벌이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천연가스관 사업 참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상하원 합동 연설 전에 그의 연설문 발췌록을 배포했다. 이번 연설은 올해 트럼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연례 대통령 합동 연설이다.
발췌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번 연설에서 "나의 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소개할 계획이다.
발췌록에는 트럼프가 한국 등이 "수조 달러를 지출(투자)할 것"이라며 "그것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현재 알래스카에서는 북부 뷰포트해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남부 액화시설로 옮겨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꾸기 위한 440억달러(약 63조6504억원) 규모의 가스관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지 당국은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선박으로 LNG를 수출할 계획이다.
미국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알래스카주)은 지난달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치 세미나에서 "우리의 아시아 동맹인 일본, 한국, 대만이 카타르에서 천연가스 수입을 많이 하는데, 나는 그것이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이 위험한 곳이라며 "만약 일본, 한국, 대만이 알래스카산 LNG를 수입하면 미국 군함의 호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달 7일 미일정상회담에서 미국산 LNG 수입을 위해 알래스카에서 합작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아직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2기 경제 각료들과 양국 협력을 논의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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