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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역사·문화·스토리 기반 브랜드 영화 만든다

제작비 지원 등 특전 제공해 영화·드라마 현지 촬영 유치

광주광역시, 역사·문화·스토리 기반 브랜드 영화 만든다
광주광역시가 올해 영상·영화 제작부터 유통, 활용까지 연계한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주극장<사진>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지역의 역사·문화·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독립영화 제작을 지원해 '광주 브랜드 영화'를 만든다.

광주시는 올해 영상·영화 제작부터 유통, 활용까지 연계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비 10억원을 들여 △독립영화 제작 지원 △로케이션 촬영 지원 △시민 영상 공모전 개최 △청소년 영화 아카데미 운영 △광주독립영화관 및 광주극장 활성화 △시네마테크 조성 등을 지원한다.

먼저, 올해 독립영화 장편 3편, 단편 5편을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상 제작 능력을 높이고 '광주 브랜드 영화'로 지역 영화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광주시가 지원한 광주독립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2021년 개봉)'가 2023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봉하고,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2023년 개봉)'가 2023년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특히 독립영화 단편 '이력'이 2023년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됐으며, '물레'가 가치봄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광주시는 제작 지원 작품의 유통과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최대 문화콘텐츠 전시회인 '광주에이스페어'에 예고편 상영, 마케팅 지원, 무료 특별 상영회 개최 등 지원에 나선다. 또 광주여성영화제·광주독립영화제의 '메이드인 광주' 프로그램을 활용해 작품의 상영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영화·드라마의 광주 현지 촬영(로케이션) 유치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광주지역에서 지출한 제작 비용의 40%(최대 1억원)까지 특전(인센티브)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역 영화문화를 이끌어가는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의 활성화에 나선다. 지난 1935년 개관한 광주극장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영화관이자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2025 광주 방문의 해'와 연계해 광주극장 개관 90주년 행사를 감독과의 대화, 특별 상영회 개최 등 풍성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광주독립영화관은 독립영화 상영 외에도 영화 제작자 양성을 위한 광주영화학교를 운영한다. 수강생들은 직접 단편영화를 제작·촬영하며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지역 영화인과 연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또 지역 문화와 관광 자원을 소재로 한 시민 참여형 영상 공모전을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미래 영화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광주 청소년 영화 아카데미를 확대 운영한다.

이와 함께 영상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 시네마테크를 조성한다.
다양한 고전·예술영화 및 독립영화제작 지원 작품, 여성·독립영화제 출품작 등을 수집·보관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시네마테크 개관과 함께 포럼, 특별 상영회를 개최해 영상 문화 중심지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배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올해 영상·영화 지원 사업은 제작부터 유통, 활용까지 연계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앞으로 광주에서 제작 지원을 받은 영화들이 국내외에서 더욱 널리 상영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