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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캐나다 자동차 관세 한 달 유예 검토”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멕시코·캐나다 자동차 관세 한 달 유예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로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 절충과 관련해서 말을 아꼈지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중간 지점'에서 타협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로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트뤼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지만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미국 유입 차단을 위한 캐나다의 노력에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트럼프기 전날 자동차 업체들에 관세 한 달 유예 가능성도 내비쳤다고 말했지만 트럼프는 이에 대해 함구했다.

러트닉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 25% 관세 시행 첫 날인 4일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대화했다면서 트럼프가 대화 뒤 “이달에는 그들을 돕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세를 한 달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러트닉은 트럼프가 트뤼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25% 관세를 모두 강행하거나 전부 철회하는 대신 중간 정도에서 타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뤼도와 통화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펜타닐 미국 유입 억제와 관련해 캐나다의 노력이 “충분치 않다”고 불평했다.

트럼프는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가 관세에 관해 뭘 해야(조정이 가능할지) 될지 물었다”면서 “나는 그에게 많은 이들이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에서 유입되는 펜타닐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으며 아직 이를 막을 수 있다는 어떤 확신도 (양측에서) 주지 못했다는 점을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그(트뤼도)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고 반박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이번 통화가 ‘어느 정도는’ 우호적인 방식으로 끝맺었다”고 단서를 달아 관세 타협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는 트뤼도가 미국과 무역 분쟁 상황을 정권 유지에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트뤼도)는 언제 캐나다 총선이 치러질지 내게 말하지 못했다”면서 “흥미가 돋는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리고 나서 나는 깨달았다”면서 “그(트뤼도)가 이 문제를 권력 유지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행운을 빌어 쥐스탱!”이라고 말했다.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오후로 접어들면서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던 뉴욕 증시는 관세 협상 기대감 속에 반등에 성공했다.

3대 지수는 마감을 약 2시간 반 남겨두고 각각 0.5% 안팎 상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