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인기 배우, 택시 기사 보복·폭행 사주
지난달엔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
대만 배우 왕다루(왕대륙·34)/사진=왕다루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대만의 인기 배우 왕다루(왕대륙·34)가 약 2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5일(현지시간) 대만 ET 투데이 등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던 왕다루가 이날 신베이 지방법원에 보석금 500만대만달러(약 2억2000만원)를 내고 석방됐다. 다만 출국 및 거주는 제한됐다.
왕다루은 지난해 4월 대만 공항에서 우버 콜택시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그는 운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운전기사와 말다툼을 했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 차 안에 소지품을 두고 내렸다가 운전기사와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이후 왕다루는 재벌 지인인 A씨에게 이 사건에 대해 털어놨고, A씨에게 운전기사를 찾아내 보복·폭행하도록 사주했다.
A씨는 갱단 3~4명과 공모해 운전기사를 찾아내 폭행했다. 이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운전기사는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A씨는 현재 구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왕다루의 병역 기피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왕다루의 휴대전화에서 그가 폭행을 사주한 정황과 운전기사를 폭행한 장면을 촬영한 영상 등 관련 내용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앞서 왕다루는 지난달 18일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위조된 의료증명서를 발급받은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가 보석금 15만 위안(약 650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한편 왕다루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 '장난스러운 키스'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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