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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고민정 "이재명 '체포안 가결' 발언은 악수...공든 탑 무너지는 느낌"

"정책 행보·통합 행보 가려지게 될 것"

野 고민정 "이재명 '체포안 가결' 발언은 악수...공든 탑 무너지는 느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는 고민정 의원. 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던 사태를 두고 "검찰과 당내 일부가 짜고 한 짓"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악수 중의 악수"라고 평했다.

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스스로 만들었던 여러 종류의 공든 탑들이 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듯한 느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이 대표는 지금 정책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굉장히 잘해 나가고 있고, 국민들도 경제에 대해 민주당이 저렇게 하겠구나 하고 쳐다보기 시작했다"며 "굉장히 좋은 시그널"이라고 짚었다.

이어 고 의원은 "또한 이 대표는 당내 통합을 이루려는 행보들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개인적 속내는 어떤 분노와 증오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국민들에게 국론이 분열돼 있는 대한민국을 통합시키는 지도자의 면모를 조금씩 갖춰가고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어제 그 발언으로 인해 이 두 가지 공든 탑들이 다 가려지게 돼 버릴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당시 최고위원이었는데 관련 보고나 논의는 없었나'라는 질문에 "없었다.
처음 듣는 얘기다"라며 "만에 하나 그런 뒷거래가 있다면 그게 누구라도 한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인 5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 영상에서 2023년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던 것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인 일, 타임 스케줄에 따라 한 일, 당내에서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면서 나한테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 협상으로 제시한 것 이런 것을 맞춰보니까 당내 일부하고 다 짜고 한 짓"이라며 " 짰다는 증거는 없고 추측이나 시기상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쨌든 당에 있는 모든 역량을 다 모아서 이 혼란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제 다 지난 일이다"라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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