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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멕시코산 자동차 관세 또 연기한 트럼프... 25%에서 낮출 가능성 있어

加·멕시코산 자동차 관세 또 연기한 트럼프... 25%에서 낮출 가능성 있어
지난달 3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생산된 도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실은 화물차가 온타이로주 윈저에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연결되는 앰버서더다리를 건너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체결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하려던 계획을 1개월 연기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와 관세 협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25% 보다 낮은 수준에서 타결이 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시사했다.

5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공보 비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인 '빅3'의 요청을 받아들여 관세 부과 하루만에 1개월 더 연기했으며 예외를 추가하기 위한 문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관세 부과로 인한 경제적 차질 문제를 전화로 논의한후 소셜미디어에 캐나다가 마약인 펜타닐의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입증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과 유예가 잦아 우방국들은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공장이 많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로 생산 라인 가동이 열흘 후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무관세를 요구했다.

캐나다 정부 고위 관리는 트뤼도 총리가 미국의 관세 철회 없이는 이미 시작한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캐나다 총리실은 두나라가 계속해서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 25%를,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전기와 원유 같은 에너지에는 이보다 낮은 10%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와 관세 협정을 새로 체결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도 두나라 정상들과 만나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 시작후 폭스비즈니스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트닉 장관은 "빠른 시일안에" 3개국과 타협이 예상된다고 말해 관세가 25%에서 낮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전면 철폐할 가능성을 배제할 것임도 시사했다.

캐나다 토론토대 멍크 글로벌 문제 및 공공정책 대학원 교수 드루 페이건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로 캐나다의 자동차 제조와 에너지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뤼로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역전쟁으로 캐나다 근로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에 멕시코도 보복 관세와 기타 비관세를 포함한 대책을 오는 9일 공개할 예정이다.

CNN은 트뤼도 총리가 캐나다와 멕시코가 관세에 대처하는 문제를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