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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전한길, 격해지는 말싸움.."정신 나갔다" vs "날 막 씹어버려"

전광훈-전한길, 격해지는 말싸움.."정신 나갔다" vs "날 막 씹어버려"
전광훈 목사와 공무원 시험계 역사 1타강사 전한길 씨. 출처=유튜브 갈무리, 뉴스1

[파이낸셜뉴스] 역사 강사 전한길씨가 "아무리 보수라도 날 욕하면 '알곡이 아니라 가라지(벼와 비슷한 풀)'다"라고 하자 전광훈 목사가 "허영심이 하늘 끝까지 올라갔다"며 받아쳤다.

전 목사는 이른바 광화문파의 중심, 전한길씨는 손현보 목사가 이끄는 여의도파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보수 진영 내에서도 다른 노선을 보이고 있다.

전씨는 지난 5일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배승희 TV'에서 "저와 전광훈 목사는 싸우는 게 아니라 큰 틀에선 같다, 다만 전광훈 목사의 경우 광주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하지만 전한길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는 내가 '5·18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하니까 전한길을 막 씹어버렸지만 나는 되받아 씹거나 욕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씨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전씨는 "한동훈 전 대표도 반성하고 이재명 대표를 반대하는 등 '다시 돌아오는구나'는 생각이 들어 그나마 한동훈 대표가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전씨는 "그 발언 때문에 알곡과 가라지가 드러났다.(성경에 나오는 문구) 진짜 보수는 전한길에 대해 '지금 싸울 때가 아니다'고 하는 반면 (가라지는) 뭐 하나 잡아서 전한길을 그때부터 욕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가라지는 기독교에서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의미한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홍철기TV'를 통해 "나는 전한길 씨를 욕한 적이 없다. 단지 역사를 어디서 공부했냐 (물었다)"라며 "우리나라 역사는 1945년부터 48년까지 건국사를 모르면 헛방이다.
얘는 공무원 문제 풀이, 네 개 중 하나 찍는 것 하던 강사여서 역사를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얘가 하는 짓(을 보니) 진짜 모르는 애다, 한동훈을 왜 찬양하냐"며 "허영심이 하늘 끝까지 올라갔다. 자식이 무슨 정치 하려고 하냐? 정신 나갔다"고 맹비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