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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민간인 7명 중·경상(종합)

KF-16 전투기 실사격훈련 중 MK-82 폭탄 민가에 오폭
한미 통합화력 실사격훈련 중 사고, 공군 "피해에 송구"

[파이낸셜뉴스]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민간인 7명 중·경상(종합)
23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혹한기 공지합동 및 통합화력운용 훈련에서 MK-82 폭탄을 장착한 KF-16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6일 오전 민간인 7명이 중·경상을 입는 전투기 오폭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이 전투기 오폭 사고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공군은 이날 오전 11시 41분경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오전 10시 7분경 공군 KF-16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고 밝혔다가 이후 오전 11시 44분경 재 문자공지를 통해 비정상 투하시간을 '오전 10시 4분'으로 정정했다.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 중에 있다.

공군은 "비정상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린다"며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께 포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주택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중상 2명, 경상 5명 등 총 7명의 부상과 교회 건물 1개 동과 주택 2채 일부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심정지 및 의식이 없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는 2025년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연습과 연계한 올해 첫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진행됐다.

공군에서는 공대지폭탄으로 무장한 F-35A·F-15K·KF-16·FA-50 등이 참가했다. 이 전투기들은 근접항공지원 간 30여발의 실폭탄을 투하했다.

MK-82 폭탄은 직경 8m·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들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녀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며, 살상반경은 축구장 1개 정도의 크기로 알려져 있다.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민간인 7명 중·경상(종합)
6일 오전 경기 포천에서 한미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 공군 KF-16에서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되며 탄이 떨어진 노곡리 민가에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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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실시된 6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의 한 민가에 전투기 공대지 폭탄이 떨어져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공군은 “오늘 10시 7분께 공군 KF-16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투하되어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되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민가 7가구가 부서지고 7명이 다친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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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실시된 6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의 한 민가에 공군 공대지 폭탄이 떨어져 구급차가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공군은 “오늘 10시 7분께 공군 KF-16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투하되어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되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민가 7가구가 부서지고 7명이 다친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뉴스1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민간인 7명 중·경상(종합)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공군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군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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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F-35A 전투기가 플레어를 투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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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된 6일 오전 10시 5분께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군이 발사한 폭탄이 추락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독자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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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공군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가 발생해 사고 현장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깨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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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8월 31일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한 한미 공군 연합 항공차단 작전에서 한국 공군 F-15K가 MK-82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군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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