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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포로 “서울~제주 지형 훈련장 있다”..남침 준비하나

우크라 북한군 포로 육성 녹음 공개
황해도 곡산에 국내 본뜬 훈련장 위치
유용원 의원 "남침 대비한 훈련" 주장
드론전 주목 전언, 국정원도 정황 포착
북한군 포로 귀순, 韓-우크라 협의 중
무기 요구·미국 이송설..정부, 선 그어

北포로 “서울~제주 지형 훈련장 있다”..남침 준비하나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면담한 사진과 음성을 4일 공개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가 북한 내에 서울을 비롯해 제주도까지 지형을 본뜬 훈련장이 있다고 증언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북한이 남침을 준비하고 있다는 실질적인 정황으로 보인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북한군 포로 리모씨의 육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유 의원은 최근 우크라 현지를 찾아 북한군 포로들과 면담한 바 있다.

리씨는 “황해도 곡산에 있는 무력부 훈련장에 가면 서울 종로구나 부산, 대구, 전주, 제주도 지형을 통한 건물들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북한에 국내 장소처럼 꾸민 훈련장이 있다는 건 알려져 왔지만, 구체적으로 본을 뜬 장소와 훈련장 위치가 특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 의원은 “(남침) 유사시를 대비한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 의워은 리씨에게서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파병을 통해 드론 연구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도 전날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로부터 드론 조종법과 전술을 전수받고 있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군 포로들은 귀순 의사를 밝혀 우리와 우크라 당국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언론을 통해 우크라가 무기거래를 조건을 제시했다거나 포로가 미국으로 이송될 수 있다는 설이 제기됐지만, 외교부는 헌법상 우리 국민인 만큼 조속히 한국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양국 간 큰 입장차가 드러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