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사고대책위·육군 현장통제지원본부 편입 확대 구성
국방부 "오폭 부상자 총 29명…민간인 15명·군인 14명
중상자 2명, 어깨 골절·목 파편상, 수술 후 집중 치료 중
[파이낸셜뉴스]
한미 연합훈련 도중 전투기의 폭탄이 민가에 떨어지는 오폭 사고가 발생한 6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방부가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민간인 15명과 군인 14명 등 총 29명으로 집계됐으며, 사고 대응을 위해 사고대책본부를 발족한다고 7일 밝혔다.
국방부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해 이번 사고 원인 파악 및 피해보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전날 발족한 공군의 사고대책위원회와 육군의 현장통제지원본부 기능을 모두 흡수해 운영된다.
김 직무대행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지역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군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피해 복구 및 배상 등을 통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직무대행은 전날 오후 합동참모의장, 육군 참모총장 직무대리, 공군 참모총장 등과 이번 사고와 관련한 첫 화상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김 직무대행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과 현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전하규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총 29명으로, 민간인이 15명, 군인은 14명이다"라며 "중상자는 지역 주민 2명으로, 각각 의정부성모병원과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중상자 중 한 명은 어깨 골절, 한 명은 목에 파편으로 인한 상처를 입었으며,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 대변인은 전했다.
부상자가 전날 집계된 15명에서 29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부분에 대해 국방부는 이명이나 두통, 복통, 불안증세를 호소한 사람들까지 포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20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해 현재 9명(민간인 7명·군인 2명)이 환자로 관리 중이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6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포탄 사고 현장을 살펴본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6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포탄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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