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클럽월드컵과 월드컵 TF 위원장 맡은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왼쪽)가 지난 7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월드컵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FIFA 회장 지아니 인판티노와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살펴 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올해와 내년 미국에서 연달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 서명 행사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TF 위원장을 맡아 직접 대회를 챙길 계획이다.
행사에서 트럼프는 인판티노 회장에 "어떤 팀이 유리할 거 같은가"라며 우승 후보를 물었고, 인판티노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망 등이 우승 후보다"라고 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TF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위원장은 JD 밴스 부통령이 맡는다. 국무, 재무, 상무, 국방, 법무, 교통, 국토안보,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올해부터 32개 클럽이 참여하는 대회로 확대 개편한 피파클럽월드컵 트로피와 대회 공인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인판티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클럽월드컵에 대해 "한 달 동안 매일 세 번의 슈퍼볼을 보는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고, 트럼프는 "그가 한 말이 정말 마음에 든다"라고 했다.
클럽월드컵은 올해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 달간 미국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 클럽으로는 울산 현대가 플루미넨시(브라질),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니 선다운스(남아공)와 F조에 속해 오는 6월 18일 올란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마멜로니 선다운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개 국가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미국이 가장 많은 11개 도시에서 월드컵 경기를 개최하며, 멕시코는 3개, 캐나다는 2개 도시에서 열린다. 내년 대회부터 기존 32개 국가에서 48개 국가가 출전하는 대회로 확대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불법 이민 및 펜타닐, 관세 등으로 다투고 있는 멕시코 및 캐나다와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긴장감은 없느냐고 묻자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은 좋은 것"이라고 답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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