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의 프란치스코 교황 지난달 14일 이후 최장기 입원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전히 입원해 있는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 입구에 있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동상 앞에서 많은 시민들이 교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감염으로 인해 지난 2월 14일부터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 폐렴으로 24일쨰 입원한 채 전날 조용한 밤을 보냈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그러나 4주 연속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주일 삼종기도는 참석하지 못하는 등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아침 "조용한 밤을 보냈으며 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교황은 서면을 통해 "이곳에 장기간 입원해 있는 동안 사려 깊은 서비스, 상냥한 보살핌을 경험했다"며 "의사와 의료진에게 특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경에 처한 이들과 함께하며, 고통의 밤에 작은 빛을 가져다주는 다정한 기적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기도해준 모든 사람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달한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14일 호흡 곤란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즉위 후 최장 기간 입원 중이다.
88세의 고령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21년 대장 수술을 받았고, 2023년 3월 급성 폐렴과 6월 복부 탈장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2월엔 약한 감기 증상으로 입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폐렴 증세를 보인 이후 여러 차례 호흡기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교황이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다며 최근 며칠 간 "점진적인 약간의 호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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