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 해 본 이야기"
"남편한테는 이야기 못 할 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이 피임약을 먹는다는 고민에 오은영 박사가 조언을 건넸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파이낸셜뉴스] 피임약을 먹는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엄마의 고민에 오은영 박사가 조언을 전했다.
지난 7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엄마 A씨의 고민이 전해졌다. A씨는 "딸의 책상을 정리해 주다가 열쇠 꽂힌 서랍을 열었는데 그 안에 먹던 피임약을 발견했다"며 "초등학교 6학년이 왜 피임약을 먹는 거냐. 청소하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서 오만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해 말 첫 생리를 시작해서 더 불안하고 걱정된다. 그러다 '아닐 거다'며 다독이던 중 '여드름 치료제로 피임약을 먹겠다'는 딸의 이야기가 생각났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A씨는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며 "딸한테 물어봐야 할지 아니면 모르는 척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쌍둥이 딸을 둔 정형돈은 "곧바로 딸한테 물어보기보다는 아내와 상의할 것 같다. 상상도 못 해 본 이야기"라고 말했다. 장영란은 "여자 대 여자로 먼저 물어볼 것 같다. 남편한테는 이야기 못 할 것 같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오은영 박사는 "피임약은 여러 가지 용도가 있다. 호르몬 조절을 해서 생리통 완화의 목적, 생리 주기 관리의 목적으로도 먹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이가 부모와 상의 없이 피임약을 복용한 점을 우려했다.
오 박사는 "고민할 것 없이 아이를 앉혀놓고 진지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다만, 부모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남편한테도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여드름 때문에 복용한다고 하면 전문의 찾아 도움받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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