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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근거리탄도미사일 도발..FS(한미훈련) 반발 관측

한미, 10~20일 FS연습 실시…연습 첫날 도발
10일 오후 황해도 내륙서 서해로 CRBM 발사
탄도미사일 도발, 1월 14일 이후 약 두달 만

[파이낸셜뉴스]
北 근거리탄도미사일 도발..FS(한미훈련) 반발 관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조선동해상에서 진행된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지난해 5월 18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10일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근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10일 오후 1시 50분께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합참은 국방부 기자단에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이 시작된 날로, 이에 항의한 도발로 관측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14일 이후 약 두달만이며,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왔으며,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적했다. 또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으며 세부 제원은 종합 분석 중이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미 북한의 추가 도발은 어느정도 예상돼 왔다.

북한은 매년 3월 한미가 함께하는 FS연습에 강하게 반발해 왔고, 이 시기에 맞춰 탄도미사일 도발을 되풀이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4일 담화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의 부산 입항과 FS연습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8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추진잠수함 건조 현장을 방문했다며 관련 핵시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핵 고도화에 대비, 한미간 핵관련 협의 및 소통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존지에 "북한이 최근 언급한 ‘전략대응’은 역시 핵무기였다"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 관련 변화를 상쇄할 수 있도록 이를 한미핵협의그룹(NCG) 회의에 의제화하면서 ‘비핵화’ 목표를 고수하되 ‘대북 억제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레버리지를 추가로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