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량, 한국 기업 수, 투자액, 인적 교류 등 두 배로 늘릴 것"
"K-조선 인도 유치 위해 노력 중"..."반도체 중소기업 인도 반도체 생태계 도움 줄 것"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재무부 청사에서 마니샤 신하 인도 재무부 경제협력실장(왼쪽 세 번째)과 이성호 주인도 대사(왼쪽 네 번째)가 개발 협력 파트너십 강화 교환각서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뉴델리(인도)·서울=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 이성호 주인도 한국 대사는 7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서 열린 인도산업연맹(CII) 주최 행사에서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이 진출한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기업의 두 번째 투자 물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한-인도 양국의 주요 협력 분야로는 조선업과 반도체를 꼽았다.
10일 인디안 익스프레스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대사는 구자라트주에서 개최된 '구자라트 세미커넥트 콘퍼런스' 참석차 4일간의 일정으로 방문했으며, 부펜드라 파텔(Bhupendra Patel) 구자라트주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이날 이 대사는 "한국 기업들이 모디 총리의 지도 아래 인도에서 이루어진 대대적인 개혁의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의문"이라면서 "전 세계가 지난 10년 동안 인도의 급격한 변화를 목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두 번째 투자 물결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우리 대사관은 이를 목표로 설정하고, 한국 정부에도 이를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양국 간 무역량, 한국 기업 수, 투자액, 인적 교류 등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비공식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사는 조선업을 한-인도 협력의 중요한 분야로 꼽았다. 그는 "우리 대사관에서는 조선업 분야에서 잠재력을 보고 있으며, 한국 조선 업체들을 인도로 유치하기 위해 설득하고 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연말 인도 정부 대표단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국내 ‘빅3’ 조선소(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를 방문한 데 이어, 올해 초 한화오션과 HD현대 관계자들이 연이어 인도 현지 조선소를 찾으면서 양국 간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바 있다. 그는 "한국 조선업체들의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한국과 인도 기업 및 기업가들에게 큰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면, 가까운 미래에 두 번째 투자 물결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도 주요 의제로 꼽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국가 주요 과제로 삼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메모리 3사 중 하나인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도 구자라트 지역에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 대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 반도체 기업이 인도에 투자할 가능성은 당분간 크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구자라트의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수백 개의 반도체 중소기업(SME)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히며 한국 반도체 중소·중견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떠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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