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경태, 정동영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찬대 원내대표, 정동영 공동회장, 우 의장, 조경태 공동회장,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여야 국회의원 162명은 10일 한미의원연맹을 창립했다. 한미동맹 72년 만이라는 점, 또 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에도 초당적 기구를 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 동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대응을 위해 국회도 손을 보태야 한다는 인식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총회에는 공동회장을 맡은 조경태 국민의힘·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시한 여야 의원들은 물론 조태열 외교부·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도 자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 자리에서 “미 신정부가 정책을 하나 둘 시행하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어 국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며 “(또) 계엄 사태 이후 국제사회가 우리를 바라보는 우려의 눈도 많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안정된 사회라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정부와 탄핵정국이라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한미의원연맹은 조속히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중장기 로드맵 제시 △우리 기업이 진출한 미 지역별 담당 의원 선정 △지난 2023년 5월 윤 대통령이 국회에 제안했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지원 등이다.
조경태 의원은 “미국이 원하는 건 여야가 함께 오라는 것이다. 한미의원연맹을 통한 초당적 협력으로 한미동맹의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첨단산업과 글로벌 리더십 발전을 위해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정부의 협력도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지난달 우 의장과 여야 의원들로 꾸려진 특사단 방미 때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사업을 거론한 것을 언급하며 “한미의원연맹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답했었다”면서 실질적 의원외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한미의원연맹에 대통령 전용기를 빌려줄 테니 의원외교를 하면 어떠냐고 했었다고 한다”며 “의원외교사에 없던 일인데 추진해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여야 지도부도 한미의원연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면 미 의회를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공통적인 문제의식이 깔려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미동맹은 경제·기술·산업·공급망·우주 등 전략적 협력을 하는 가치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정에만 외교를 맡겨선 안 되고, 입법부 차원에서 전략적 연대를 이뤄야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의 공식외교뿐 아니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 간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수 있는 의원외교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