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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에서 창의적 실험 할 수 있도록 디자인 놀이터·창업 허브로 만들 것"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서울 디자인·문화 혁신의 상징
DDP 후면 공원에 수경 공간"

"DDP에서 창의적 실험 할 수 있도록 디자인 놀이터·창업 허브로 만들 것"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앞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더 시민 친화적인 공간으로 바뀔 겁니다." 최근 DDP의 새 비전을 발표한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사진)가 이같이 밝혔다. 차 대표가 그리는 DDP의 미래는 서울의 디자인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지역과 상생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는 것이다.

차 대표는 10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창작자들이 DDP와 주변 상권에서 창의적인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를 만들고 싶다"며 "이를 위해 재단과 상권 관계자들은 DDP 주변 공실을 디자인 창업센터로 탈바꿈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멘토링을 제공해 DDP 일대를 창업 허브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DP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4기 시절 동대문운동장 부지를 서울의 디자인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당시 제시된 내용은 DDP에 공공 운영 지침을 적용하고, 동대문운동장 부지를 서울 디자인의 중심지로 변모시키는 것이었다.

차 대표는 "2003년 무렵 동대문은 동대문운동장이 폐장되면서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됐다"며 "DDP는 동대문운동장의 공원적 기능을 살리는 대안으로 떠올라 지하 3층, 지상 4층의 현 상태로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DDP에 대해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서울 디자인과 문화 혁신을 대표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DDP는 국내외 디자이너와 브랜드, 기업이 교류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며 "한국 디자인의 경쟁력을 세계로 알리는 기점"이라고 평했다.

DDP는 올해로 개관 11주년을 맞았다. 매년 크고 작은 행사를 개최하면서 서울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DDP의 메인 행사인 디자인페어는 디자이너, 기업, 대학생 등이 아이디어를 마케팅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오는 10월 개최되는 서울디자인위크는 글로벌 매력 도시로서 서울의 트렌드를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차 대표는 "DDP는 개관 이래 샤넬 크루즈 컬렉션쇼, 디올정신 전시 등 800건 이상의 대관 전시와 240건 이상의 자체기획을 열면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주목하는 전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차 대표는 DDP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여름에는 DDP 후면 공원에 수경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설계 공모를 완료한 상태다.
DDP 야외공간이 활성화되면 주변 상권의 방문객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DDP 봄·여름 사계절 축제 기간 동안 주변 상권 방문객 수는 7.7% 증가하고 매출액은 8.8% 늘었다고 한다. 차 대표는 "DDP와 주변 지역을 보다 혁신적인 디자인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