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가수 휘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과거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던 일이 다시금 거론되고 있다.
평소 마음이 약했던 것으로 알려진 휘성은 생전 악플에 시달렸다. 그는 2023년 "장난식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 걸면 진짜 속상하니까 동물원 원숭이한테 먹이 던지듯 행동하지 마세요. 짜증 대폭발합니다"라고 악플러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해당 글을 게재한 다음날 그는 “정말 어떻게 해야 살이 빠질까. 어제 평생 살이 안 빠지는 꿈을 꿨다. 지방은 나에게 감옥과 같다. 2년 전만 해도 10kg은 3주 컷이었는데 자꾸 옛날 생각하는 내가 안타깝다. 서럽다”고 전하기도 했다.
휘성은 10일 오후 6시 29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휘성의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및 소방은 휘성이 사망한지 상당 시간 흐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휘성은 마약과 관련해 여러 논란을 빚었다. 그는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2013년 군 복무 당시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휘성 측 "성폭행 모의는 누명"…에이미 사과 녹취록 공개
2019년엔 방송인 에이미의 발언으로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다시 제기됐지만 부인했다. 에이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남자 연예인 A씨와 프로포폴, 졸피뎀 등을 함께 투약했고, A씨가 폭로를 막기 위해 성폭행을 모의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A씨로 휘성이 지목돼 비난의 대상이 됐다. 휘성은 시간이 지난 후 에이미와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녹취록은 에이미가 휘성에게 먼저 걸어온 통화로, 휘성이 '왜 그런거냐'고 묻자 에이미지는 "네 얘기 들으니까 내가 쓰레기같이 느껴진다"며 울먹였다. 이에 휘성이 "나는 이미 사람들에게 이렇게 돼 버렸다"고 격분하자 에이미는 "내가 반박글을 쓰겠다. 잘못했다"며 사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휘성은 해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에이미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고 심신이 미약해 보이는 정황이 있는 상황에 제가 섣불리 나설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이미 사건으로 휘성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많은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휘성은 항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