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영상 캡처,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겸 DJ 구준엽(56)의 장모이자 고인이 된 대만 배우 서희원(48·쉬시위안)의 모친인 황춘매(70·황춘메이)가 의미심장한 글을 공개했다.
10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황춘매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달아 자신의 비통한 심경을 토로하며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새벽에도 "느껴진다. 난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거 같다. 괴롭다"고 적었다.
하지만 황춘매가 적는 글에서 사위인 구준엽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내 마음에 구멍이 생겼어,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정의는 회복될 수 없다고 생각해, 전장에 갈게, 날 응원해", "그는 거짓말쟁이야, 나는 멍청이야"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글이 황춘매가 구준엽을 공격하는 의미로 작성됐는지에 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
황춘매는 지난달 10일 서희원 사망 후 처음으로 입을 열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황춘매는 "내 가슴의 빈 공간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라면서도 "나는 정의가 회복될 수 없다고 믿지 않는다. 나는 전쟁할 것이다. 응원해 달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황춘매의 글은 서희원과 생전에 양육비 지급과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분쟁을 벌이던 전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그의 모친을 겨냥한 선전포고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황춘매가 서희원의 두 자녀를 친부인 왕소비에게 보내는 것에 원활하게 합의하면서 해당 글 역시 구준엽을 향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식음 전폐했다" 서희원 사망에 슬퍼하는 구준엽 근황 공개
이런 가운데 구준엽도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퍼하며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핑뉴스 등 현지 언론은 "구준엽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했다"며 "최근 지인들이 그의 상태를 살폈으나, 구준엽은 '고맙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또 측근들은 "구준엽과 서희원의 여동생인 서희제가 대화를 나눌 때마다 서로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며 "구준엽이 계속된 눈물로 눈이 심하게 부어 있는 상태다. 눈 부종이 심해 치료도 안 되고 있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해 몸무게가 많이 줄었다"고 구준엽의 근황을 전했다.
한편 구준엽과 왕소비의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과 왕소비는 3월 초 회동을 가졌는데, 구준엽은 서희원의 여동생인 서희제(쉬디시)의 남편 마이크의 여자 형제와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서희원의 가족과 친구들은 구준엽이 고립되고 무력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구준엽이 서희원과 함께 살던 타이베이 저택의 대출을 상환하기로 했다는 보도는 오보로 확인됐다. 앞서 현지 한 매체는 구준엽이 4억6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202억원) 규모의 대출을 상환한다고 보도했지만, 유족과 지인들은 이를 부인하며 "근거 없는 일이며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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