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절차 본격 진행, 운영체계 일원화로 경쟁력 강화
김진태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1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에게 인천농축산유통공사 설립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내년 2월 (가칭)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를 설립한다. 인천시는 11일 급변하는 농축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도매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 전문 조직인 유통공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는 남촌농축산물도매시장과 삼산농산물도매시장 등 2개 도매시장을 직영 관리사무소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성이 부족하고 운영체계가 이원화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이에 따라 도매시장의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해 유통 전문 조직을 설립할 계획이다. 유통공사가 설립되면 도매시장을 통합 관리·감독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3~8월 인천연구원에 의뢰해 유통공사 설립 타당성에 대한 정책연구를 진행했고 지난해 10월 말 행정안전부와 1차 사전협의를 마쳤다. 이어 올 1월 지방공기업평가원과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약정을 체결해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시는 앞으로 검토 용역 중간보고회를 거쳐 7월 주민공청회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정안전부와 2차 협의를 진행한다. 또 공유재산 심의, 조례 제·개정, 출자 동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내년 2월까지 유통공사 설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는 유통공사를 설립해 운영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수지를 개선하는 동시에 거래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유통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의 농산물 거래 물량은 연간 약 626만t에 달하고 인천시 도매시장의 거래 물량은 약 31만t으로 전체 비중의 약 5%를 차지한다. 김진태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유통공사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내년 2월 설립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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