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600명 대상 서비스...제공기관 진입 장벽 낮춰 접근성 향상
광주광역시는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대화 기반의 전문 심리 상담 서비스를 바우처로 제공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 사업'을 올해 확대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대화 기반의 전문 심리 상담 서비스를 바우처로 제공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 사업'을 올해 확대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총사업비로 16억원을 확보해 지난해(1012명)보다 2배 이상 많은 2600여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지침에 따라 제공기관장의 자격 기준을 1급에서 2급으로 완화한 데 이어 올해는 서비스 제공 공간 기준을 33㎡에서 16.5㎡로 축소해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제공기관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다만 서비스 품질관리를 위해 지역 등록 제공기관 70% 이상에 대해 현장 점검을 추진해 취지에 맞게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지를 직접 살펴볼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 상담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Wee센터 및 Wee 클래스, 정신의료기관 등에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받은 시민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연장아동 △국가건강검진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이 확인된 시민이다.
서비스 신청은 주민등록상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만 19세 미만은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해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신청해야 한다.
서비스 받는데 소득제한은 없으나, 소득수준에 따라 0~30%(0원~2만4000원)의 본인 부담금이 발생한다.
대상자에게는 총 8회 전문적인 1대 1 대면 심리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바우처가 제공된다. 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이용이 편리한 서비스 제공기관을 선택할 수 있다. 광주시에는 44개 기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리 상담 서비스 제공을 희망하는 기관은 시설, 인력, 자격 기준을 갖추고 제공인력 교육을 이수한 후 관할 보건소에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자치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강숙 광주시 건강위생과장은 "이번 제공기관 기준 완화로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시민들의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져 마음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사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업 모니터링과 제공기관 현장 점검도 꼼꼼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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