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00개사 육성에 265억 투입
해외진출 거점도 8곳으로 늘려
지난해 전 세계 300개 도시 중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에 오른 서울시가 스타트업 창업허브를 중심으로 한 지원을 강화한다. 세계 전역에 약 350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거점도 8개소 이상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스타트업 창업지원 사업에 총 265억원을 투입하며, 약 800개 기업을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체계적 창업지원을 위해 서울 전역에 총 23개의 창업지원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4개 창업허브 중 창업허브 공덕은 로봇·인공지능(AI) 등 기술창업 전 분야를 지원하고, 창업허브 M+는 정보기술(IT)·나노(NT)·환경(GT)·바이오(BT)를, 창업허브 성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창업허브 창동은 뉴미디어 및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가속화 △주요 국가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거점 및 네트워크 확대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확장 △창업생태계 글로벌 개방성 확대 △AI 등 미래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등 5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우선 기술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약 3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350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기술실증, 네트워킹, 투자유치, 해외법인 설립 등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스페인,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독일, 아랍에미리트 6개국(7개소)에서 운영 중인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거점'은 8개소 이상으로 확대한다. 거점에서는 사무공간 제공, 법률·경영 컨설팅, 법인설립 등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현지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기술은 있지만, 네트워크나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과 신사업 창출 등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대·중견기업을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 지원사업을 올해도 4대 창업허브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약 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100개사 이상의 대·중견기업과 3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의 협력을 끌어낸다는 목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서울창업허브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성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신산업 스타트업 성장과 공격적인 해외진출 지원에 집중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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