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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의 거점’ 대전에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

대전시가 유치에 공을 들인 방위사업청 대전청사가 마침내 첫 삽을 떴다. 대전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11일 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서북쪽 녹지에서 방위사업청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 시장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을 비롯, 국회의원과 국방관련 대학 총장, 국방산업단체, 방산기업,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방위사업청 대전 신청사는 총사업비 2424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21층, 연면적 5만9738㎡ 규모로 건립되며, 오는 2028년 준공 목표다. 올해 기준 예산 18조원 규모를 집행하는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은 K-방산 수도로서 대전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정부 국정과제로 확정된 이후, 이장우 대전시장을 중심으로 '국방혁신도시대전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대전시는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방위사업청 이전을 조기에 성사시켰다. 이번 신축 청사가 완공되면 과천에 남아 있는 직원을 포함해 1600여 명의 공무원이 모두 대전으로 이전 근무하게 된다.

대전시는 방위사업청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국방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첨단국방과학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방산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을 통해 대전을 드론특화형 도시로 육성하고 있다.
국비 등 490억원을 투입해 드론 분야 혁신 기술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와 창업 등에 지원한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기념사에서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이 K-방산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과학도시 대전의 성장과 발전에도 큰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축사에서 "방위사업청이 대전을 발판 삼아 K-방산 육성, 세계 4대 방산강국을 향한 도전을 힘차게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