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공연 첫 곡은 하이든 교향곡 39번
환상교향곡, 울산시향 12년만에 다시 연주
피아니스트 김규연 모차르트 제23번 협연
울산시립교향악단 제10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사샤 괴첼.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립교향악단 제10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샤샤 괴첼이 울산시립교향악단 제241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첫 무대를 선보인다.
하이든과 베를리오즈의 교향곡과 피아니스트 김규연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제23번을 선사할 예정이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마에스트로 사샤 괴첼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취임연주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월 15일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사샤 괴첼은 이스탄불 필하모닉 예술감독으로 12년간 재직하면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냈다.
현재 프랑스 루아르국립오케스트라 음악감독직을 겸하고 있다. 앞서 뮌헨심포니오케스트라, 이스라엘필하모닉,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 런던필하모닉, 일본 NHK필하모닉 등 굴지의 오케스트라와 성공적인 객원지휘로 세계적 명성을 확고히 했다.
또한 KBS교향악단, 통영국제음악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로 국내 클래식 관객에게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꿈과 환상(Dreams & Fantasies)’의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첫 순서는 하이든의 단조 교향곡 중 특히 강렬하고 개성적인 작품으로 평가되는 ‘교향곡 제39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하이든 초기 작품 중에서도 활력과 재치가 넘치며 2관 편성에 금관악기는 호른밖에 참여하지 않는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특유의 음악적인 유머와 독창성이 잘 드러난다.
울산시립교향악단
이어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명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작,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을 피아니스트 김규연의 연주로 들려준다.
모차르트 특유의 우아함과 감성적인 깊이를 잘 보여주는 이 곡은 피아노협주곡 음악사에 한 획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더블린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 퀸엘리자베스 · 클리블랜드 콩쿠르 입상, 지나 박하우어 영아티스트 국제콩쿠르 우승을 통해 연주자로서 명성을 떨쳤다.
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교향악단, 뉴월드 심포니,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등 국내외 굴지의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 피아노과 교수로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어 표제 음악의 걸작이자 낭만주의 교향곡의 상징적인 작품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울산시민들에게 선사한다. 이 곡은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연주한다.
짝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독창적인 악기 사용과 음색의 대조를 이루는 대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음악적 스토리텔링을 극대화한다.
특히, 1악장 '꿈, 열정', 2악장 '무도회', 3악장 '전원의 풍경',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5악장 '마녀들의 밤의 꿈'으로 각각 부제가 붙은 것이 특징이다.
사샤 괴첼은 지난 취임식에서 트렌드에 부합하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의 브랜드 구축 및 지역사회의 참여프로그램 활성화 등에 대한 향후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경과 문화 시간의 경계를 초월하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음악 여정에 시민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 바 있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지난 8월 개최된 사샤 괴첼 지휘자의 '신세계로부터' 공연은 지역에서 클래식 음악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설렘을 갖게 했다”라며 “무대와 객석을 사로잡는 카리스마, 화려한 퍼포먼스, 넘치는 에너지, 참신한 음악적 해석으로 극찬을 받았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차기 공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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