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서 특강 "개선장군 처럼 손 흔드는 尹모습 잘못 돼"
지역 방문과 더불어 탄핵 촉구 1인 시위 시작 '활동 영역 확대'
충남대서 특강하는 김동연 경기지사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가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에서 충남대 학생과 교수들을 상대로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남 광주와 대구에 이어 12일 충남 대전을 방문하고, 윤석열 탄핵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임박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이라는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충남지역은 대한민국의 고비마다 여론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쳐온 지역으로, 이번 충남대 특강은 충청 민심을 듣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모두의 나라 그리고 내 삶의 선진국이다. 대통령의 나라도 아니고, 특정한 정당의 나라도 아니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돼야 한다"며 "나라가 선진국이 아니라 국민 각자 각자가 내 삶이 선진국이 되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새로운 나라의 비전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란의 조기종식과 탄핵 그럼으로써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진행 중인데 즉시 탄핵, 100% 탄핵 바로 돼야 한다"며 "지금 구속이 취소돼서 마치 개선장군처럼 손 흔들면서 나오는 모습은 정말 잘못된 모습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크게 역행하는 것이다. 헌재에서 전원일치로 현명하게 즉시 탄핵, 100% 탄핵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기득권 공화국을 깨고 기회 공화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대통령, 기획재정부, 검찰 등 3대 권력기관과 정치권 등의 기득권 깨기도 주장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월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방문, 제7공화국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난 13일에는 광주광역시를 찾아 "더 큰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의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탄핵 촉구를 위한 1인 시위 등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0일 퇴근 후 오후 6시부터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내란수괴 즉시 파면'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또 11일 오전에는 경기도청 인근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개찰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20여분간 1인 시위를 이어갔으며, 12일에도 충청 일정을 마치면 상경해 저녁무렵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1인 피켓시위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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