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與 "3년간 30회 탄핵, 이게 내란..민주당 나쁜버릇 고쳐야"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 비판
"민주당, 요건 안되는 탄핵안 밀어붙여"
"국정마비 시킨 의회 쿠데타"
"민주당 줄탄핵, 방치한 헌재"
"한덕수 탄핵심판, 즉시 선고해야"

與 "3년간 30회 탄핵, 이게 내란..민주당 나쁜버릇 고쳐야"
지난 1월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역에 내건 플래카드. 사진=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30번째 탄핵 검토를 놓고 "3년간 30회 탄핵, 이것이 내란"이라면서 헌법재판소가 민주당의 나쁜 버릇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요건도 안 되는 탄핵안을 밀어붙이며 국정을 마비시켰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잇따른 탄핵 추진에 대해 "의회 독재를 넘어 정부 마비의 '연성 쿠데타'이자, '의회 쿠데타'"라면서 "이게 바로 심각한 '국헌문란 행위'이자, '내란 행위'"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판결을 내린 법원의 결정에 따른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좌편향 논란이 일면서 여야 합의 없이 야권이 추천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는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도 마 후보자 미임명시 탄핵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경고에 대해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29번의 탄핵에도 성이 차지 않았다. 기어이 30번째 탄핵카드를 흔들며 겁박하고 있다"면서 "그 대상이 심우정 검찰총장일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일지 내기하듯 한다. 절대 의석수를 믿고 '숫자는 깡패'라며 국정을 '주머니 속 공깃돌' 취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대표를 쳐다봤다고, 검사들은 이 대표와 가족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취임한 지 이틀 만에 일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탄핵 소추됐다"면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탄핵안에는 다른 검사 탄핵안이 복사돼 붙여졌다"고 지적, 야당 주도 탄핵소추안에 결점이 많음을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탄핵'에 이어 '권한대행 탄핵'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낸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표의 '미소' 속에 모든 것이 다 담겨 있다"면서 "이 같은 민주당의 줄탄핵 '나쁜 버릇' 누가 방치하고 있나"라고 반문,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국무위원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헌법재판소에 정중히 요청한다. 즉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내려주시기 바란다"면서 "상식적이지 않은 탄핵 사유는 물론 의결 정족수 문제부터 얘기가 안 된다. 민주당의 탄핵 남발에 대한 헌재의 엄중한 '청구서'만이 바로 민주당의 '나쁜 버릇'을 고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