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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포기 ‘쉬었음’ 청년 첫 50만명 돌파... 청년층 취업자 수 4년來 최저 수준

전체 고용률 올랐지만 건설업 부진

구직 포기 ‘쉬었음’ 청년 첫 50만명 돌파... 청년층 취업자 수 4년來 최저 수준
청년들의 취업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청년층 고용률은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구직을 포기한 '쉬었음'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1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6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1.7%로 0.1%p 상승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일자리사업 일시 종료 등의 영향으로 5만2000명 감소했다가 지난 1월 13만5000명 늘면서 한 달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이 같은 회복세가 고루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청년층과 건설업 부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의 취업자 수(355만7000명)는 전년보다 23만5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4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청년층 실업자(26만9000명)도 1년 만에 5000명 늘었고, 실업률(7%)은 0.5%p 상승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50만4000명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년보다 1000명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3년 2월(49만7000명) 수치를 넘어섰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쉬었음'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쉬었음'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특별한 이유 없이 쉬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업 취업자가 16만7000명 줄며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43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4000명 줄었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